
흔히 하는 말 '당연하다'
오늘 이 말을 무겁게 되새겨본다.
122일간의 기다림 끝에 당연히 그러할 것이라 말해왔던 결과를 듣게 된 순간 이상하게도 나는 이것이 당연한 결과라 말하기 어려웠다.
이 당연한 결과를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했나 싶다가, 이 당연한 결과를 위해 추운 날 차가운 길바닥에 앉았던 순간이 그려졌다.
복잡한 마음이 들었다.
부당하고 위법한 계엄의 결과는 당연하다.
하지만 그 당연함은 거저 오지 않는다.
국회의사당 본관 진입을 막은 직원들과 보좌진, 국회로 모여든 국회의원, 현장을 생중계한 보도진, 12월 3일 밤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, 122일간 거리를 빛낸 수많은 국민들.
이 노력이들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의 결과가 당연할 수 있었을까?
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
오늘의 결과는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 122일간 분열되고 갈등하며 고통받은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시작이 될것이다.
우리는 우리답게 다시 나아갈 것이다.
대한민국 만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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