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2월 13일 금요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‘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집회’를 마치고 밤 11시 10분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의도역으로 향했다.
퇴근하고 바로 오는 바람에 공복인 상태로 추위에 떨다 보니 두 다리는 유난히 무거웠고, 마치 좀비처럼 걸어서 여의도역에 도착했을 때였다.
“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? 시위 끝났나 보네, 또 지옥철이겠네.”
순간이었지만 두 다리가 멈칫했다. 미처 생각조차 못 했던 걸 깨달았다.
여의도에 사는 분들, 출퇴근하는 분들, 여의도를 오가는 분들께는 불편이 되었을 수도 있겠구나.
11일 동안의 집회를 마치며 이렇게 또 하나를 배우게 됐다.
소음과 불편에도 자리를 내어준 분들께
감사드립니다.
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
빛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.
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준
건물의 관리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.
정말 고맙습니다.
이제 아침이 밝으면
우리가 되찾은 보통의 하루가 시작될 겁니다.
왠지 조금은 피곤한 월요일입니다.
전혀 특별할 일 없는
보통의 평안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.
모두 좋은 아침입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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