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롯이 나/오늘

12월. 어느 밤.

오롯이 나 2024. 12. 8. 02:44

12월3일 걱정이 되어 잠에 들 수 없었고
12월4일 믿을 수 없어 잠에 들 수 없었고
12월5일 어이가 없어 잠에 들 수 없었고
12월6일 화가 나서 잠에 들 수 없었고
12월7일 매우 슬퍼 잠에 들 수가 없다.

국민의 피눈물로 새겨진 헌법을 어찌 감히 군홧발로 짓밟을 생각을 할 수 있는가

국민의 피땀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을 어찌 감히 저희들끼리 주고받겠다 말할 수 있는가

오늘밤 대한민국에서 애끓게 불린 이름들
국민의 선한 의지를 보지 않는 자
국민의 성난 목소리를 듣지 않는 자
국민의 뜨거운 분노를 말하지 않는 자
국민의 위대한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
국민의 진정한 힘을 믿지 않는 자

하나의 국민으로서,
감히 대한민국을 유린하려 한 오만하고 무도한 자를 결단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.

하나의 역사로서,
비겁하게 도망친 부역자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기억할 것이다.

나는 오늘도 깨어 있어야겠다.